정종복 한나라당 경주 재선거 후보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박근혜 전 대표의 동영상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정 후보의 홈페이지(www.jjbssarang.co.kr)를 열면 '박근혜 대표최고위원 인사말'이란 자막이 뜨면서 박 전 대표가 등장한다. 박 전 대표는 "우리 정종복 의원님은 빛나는 의정 활동을 펼쳐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분"이라며 "경북도당을 이끌어갈 차세대 지도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 우측 상단에는 한 언론 매체의 기사를 링크해 놓았는데 제목은 '그를 사랑한 여자, 그가 사랑한 여자'이고, 부제는 '박근혜가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이다. 기사에는 '정 의원은 박 전 대표와 친하지도 않고 평소 민망하고 쑥스러워 얼굴을 마주치면 인사만 하는 사이'란 내용과 박 전 대표는 '조용필 콘서트'에 그를 초대하는 등 배려를 했다'는 내용이 함께 들어있다.
동영상은 3년 전 한나라당 당원 교육용으로 찍은 것이며, 기사는 2006년 6월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가 홈페이지에서 이처럼 박 전 대표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은 무소속 정수성 예비후보가 친박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한 물타기 전술로 읽힌다.
정수성 후보 측은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동영상 이야기는 들었지만 보지 않았다"며 "동영상 게재로 정 후보가 친이를 배신하고 친박으로 옮겼다는 비난도 있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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