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명작, why?] 끌로드 모네

작 가 명 : 끌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

제 목 : 인상-해돋이(Impression)

제작연도 : 1872년

크 기 : 50x65cm

재 료 : Oil on Canvas

소 장 처 : 파리 마르모탕 미술관

인상주의의 대표화가 중 한명인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가 1872년에 그린 '인상-해돋이'. 거친 붓 처리와 제대로 섞이지 못한 물감의 배합은 미숙한 무명작가의 질 낮은 작품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미술사조의 흐름을 바꿔놓는 하나의 물줄기가 됐다.

서양미술사에 있어 근대미술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한 미술사조(ism)적 변화를 넘어 근대 시민 사회에서 형성된 자유정신과 개성의 해방을 반영한 미술운동으로 현대미술사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그중 근대예술운동을 대표하는 인상주의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미술운동으로 사물의 단순한 재현을 배격하고, 일상적 세계를 밝고 강렬한 색채로 대담하게 표현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당시의 그림들은 낭만주의와 자연주의, 사실주의로 이어져 오던 시기로 매끄럽고 잘 마무리된 완성도 높은 그림으로만 인식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관습에 불만을 품고 개최한 '무명협회전'의 결과는 미술사조의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됐다. 인습적인 권위와 전통에 반항하는 혁명적 예술정신이 모네를 비롯한 인상주의화가들에 의해 주장되고 표현 되었기에 20세기 현대미술이라는 새로운 시각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 자연에서 느껴지는 느낌, 마음에 남는 느낌의 인상이 예술의 진화를 이끌어 내는 첫 걸음이 된 셈이다.

김태곤(대백프라자 갤러리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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