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전기 배선장치를 생산하는 대구 성서공단의 티에이치엔(옛 동해전장).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 연구소와 인접한 경기도 안산에 120명 규모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전체 직원 숫자는 280명. 무려 절반 가량을 연구활동에 투입하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이 회사는 지난해 24건의 특허 공시를 쏟아냈다. 한 달에 2건씩 특허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구개발에 회사의 미래가 달려있다. 제조업 현장에서 생산의 축은 해외로 갔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연구역량을 강화해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전자동 정제분류 포장시스템(ATDPS)을 주로 수출하는 대구 성서공단의 제이브이엠. 이 회사 역시 특허 제조기다. 이 회사에 가면 벽에 특허 인증서로 가득하다. 수백건의 특허등록이 이뤄졌고 지난해에만 22건의 특허공시가 또다시 나왔다. 미국 특허도 여러 개 갖고 있다. 미래시장을 사로잡는 것은 연구개발을 통한 하이테크 기술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의 와중에서도 대구경북의 상장법인들의 특허공시가 그 전해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미래를 위해 열심히 '에디슨'을 키운 결과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소장 배정득)가 대구경북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특허공시를 조사해본 결과, 모두 100건의 특허공시가 나왔다. 2007년(92개)에 비해 10% 늘어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의 특허공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해 28건의 특허공시가 나왔는데 이는 그 전해(10건)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아진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티에이치엔이 지난해 24건의 특허공시를 나타내면서 전체 특허의 약 90% 차지했다. 티에이치엔은 2007년(4건)에 비해 지난해 특허공시가 6배나 늘어났다.
하지만 특허를 내고 있는 기업들은 소수이고 특허공시를 전혀 하지 않는 상장기업들이 대다수로, 연구개발 역량의 저변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35곳 가운데 지난해 특허공시를 낸 기업은 티에이치엔과 현대금속(2건)·상신브레이크(2건) 등 3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32곳은 단 한건의 특허공시도 내지 못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해 72건의 특허공시를 기록, 그 전해(82건)에 비해 10%가량 줄었다.
역내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55곳 중 지난해 특허공시를 1건이라도 낸 업체는 13곳으로 역시 특허 편중이 심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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