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브레드필드의 '금융경제학'은 금융시장에서 이루어지는 현상을 경제학 개념을 이용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금융이나 재무 혹은 투자에 관한 기존 교과서들이 현상만 다루고 있다면, 이 책은 그 이면에 깔린 경제학적인 개념을 사용해 설명한다. 특히 금융경제학이 미시경제학의 응용분야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금융경제학 공부에는 중급 이상의 미시경제학과 수학실력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그다지 수학실력이 뛰어나지 못한 사람들(심지어 경상계열 학부생까지도)은 금융경제학을 공부하기 어렵다. 이 책은 수학을 사용하는 대신 금융시장의 경제활동을 예로 들어 금융경제학 이론을 쉽고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금융증권이 거래되는 시장이고, 금융증권은 미래의 수입흐름에 대한 매도 가능한 권리를 말한다. 금융증권 거래를 통해 희소한 자원의 호혜적 거래를 촉진시킴으로써 경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핵심 메시지다. 책은 교환을 통해 창출되는 계약청구권(채권)과 잔여 청구권(주식)간의 관계, 금융시장의 불완전성의 원인이 되는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 대리인 문제, 자산대체문제 등이 발생하는 이유와 이를 완화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특히 경제학의 기본 개념들을 금융시장에서 의사결정과 경제활동에 적용함으로써, 투자와 기업금융 분야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경제학자들이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595쪽, 3만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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