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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진화에 고교1년생도 밤샘…순심高 안종모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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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종모(순심고 1년)군의 담임 김남성 교사(오른쪽)가 대견스런 일을 했다며 안군을 격려하고 있다. 이창희 기자
▲ 안종모(순심고 1년)군의 담임 김남성 교사(오른쪽)가 대견스런 일을 했다며 안군을 격려하고 있다. 이창희 기자

칠곡 왜관 순심고 1학년 안종모(16)군은 지난 6일 마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밤새 맞섰다.

안군은 지난 6일 오후 4시쯤 마을 어귀에서 산불을 목격한 후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산불 현장으로 달려 갔다.

소방 및 산림 관계자들이 "위험하다"며 안군을 만류했지만, 안군은 "우리 동네인데 산불 진화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관계자들을 설득, 갈고리와 물동이를 짊어지고 소방대원들과 함께 진화작업에 나섰다.

불길이 민가를 위협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되풀이되면서 안군은 저녁도 거른 채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진화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집에 들어와 씻고 허기진 배를 채우다 보니 눈 붙일 틈도 없이 등교해야만 했다.

안군은 7일 하교 후에도 곧장 산불 현장으로 달려가는 열성을 보였다.

"불길이 마을을 계속 위협하는 상황에서 그냥 지켜 보고 있을 순 없었죠. 마을엔 노인들이 많아 진화 인력도 부족해 보였습니다."

안군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봉사활동을 많이 해 표창을 받았으며 순심중 재학 때에도 봉사활동에 열심인 학생으로 알려졌다.

안군은 지난해 9월 전북경찰청에서 시민경찰 관련 교육을 받고 현재 시민경찰로 활동 중이다. "경북에선 청소년이 시민경찰 활동을 할 수 없어 전북경찰청까지 가서 교육을 이수했다"고 안군은 말했다.

순심고 김영한 교장은 "안군은 책임감과 준법 정신이 강한 학생"이라고 칭찬했다.

칠곡·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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