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최대 기업인 대구은행(은행장 하춘수)이 임금반납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심각한 청년실업사태와 관련,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본점에서 '노사공동 선언식'을 갖고 간부급 이상 직원들의 임금 반납 등을 통해 ▷신규 직원 채용 2배 확대 ▷400명 규모 인턴 채용 등을 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춘수 은행장을 비롯해 남동균 대구시 정무부시장,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김경조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 김기만 대구은행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구은행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임원은 연봉의 15%, 준임원 11%, 부장 및 지점장은 5%의 임금을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또 일반 직원들은 연차휴가를 의무적으로 사용, 신규 일자리 마련 재원을 만들어내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20억여원의 신규 일자리 마련 재원이 조성된다고 대구은행은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마련된 재원을 통해 올해 신규 직원채용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리고, 대구경북지역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400명을 대상으로 인턴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당초 올 가을쯤 지난해 수준(2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었지만 올해는 50명까지 채용인원을 늘리게 된다.
대구은행은 또 이르면 이달내에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인턴 100명 채용공고를 내고 나머지 300명도 연내에 순차적으로 뽑을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이와 함께 임직원들의 임금 반납분을 실직자 가정, 결식아동 등의 사회적 소외계층 지원에도 활용하기로 했다.
하춘수 행장은 "임직원들이 고통을 분담,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소외계층에 힘을 주자"며 "대구은행이 나눔 문화를 확산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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