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철학자인 루카치는 에밀 졸라, 제임스 조이스, 카프카의 문학작품을 비판하고, 괴테와 도스토에프스키의 문학을 찬양했다.
1885년 오늘 태어난 그는 리얼리즘 문학을 옹호했다. 그는 사회현상에 대한 모방(자연주의, 표현주의), 자아의 허무적 세계에 빠져 유아론에 허덕이는 예술(모더니즘)을 비판했다. 예술의 진정한 기능을 '주어진 역사적 시기의 객관적 진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봤다.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의 물신화된 모더니즘과 스탈린 시대의 교조화된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동시에 비판했다. 이로써 그는 정치적으로 수없이 많은 곤경에 처했다.
루카치는 비판이론의 선구자다. 사물화된 자본주의, 속류화된 마르크주의를 비판했다. 서구 자본주의를 분석함으로써 인간 소외가 단순한 경제적 차원이 아닌 의식의 영역에까지 확산되었음을 강조했다. '사물화'를 통한 인간 소외의 탐구, 헤겔 변증법의 복원, 수정주의와 정통주의에 대한 비판 등을 통해 이후 독일 프랑크푸르트학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루카치는 인간 소외, 집단의식과 실천을 탐구한 고뇌하는 지식인이었다. 미학자이자, 문예 이론가였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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