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29 경주 재선거 후보들 선거운동 '이모저모'

▲ 4·29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가 후보 등록 이후 공식 선거운동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운동 이틀째인 17일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 채종한 민주당 후보, 이채관 자유선진당 후보, 이순자·정수성·최윤섭 무소속 후보(사진 위로부터)는 경주역과 성동시장 주변을 돌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 4·29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가 후보 등록 이후 공식 선거운동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운동 이틀째인 17일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 채종한 민주당 후보, 이채관 자유선진당 후보, 이순자·정수성·최윤섭 무소속 후보(사진 위로부터)는 경주역과 성동시장 주변을 돌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17일 7명의 후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시장통을 누볐다. 선거 초반의 여론 형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경주의 양대 시장인 성동시장, 중앙시장은 마침 5일장을 맞아 후보들과 지지자로 북새통을 이뤘다.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는 이날 유세 일정을 두 재래시장에만 집중했다. 특히 중앙시장은 오전, 오후 3차례 거리 유세를 하는 등 각별한 공을 들였다. 정수성 무소속 후보도 이날 출근인사를 제외하곤 오전 내내 두 시장의 거리 유세로 대부분의 일정을 보내 장터 여론 잡기에 열을 올렸다.

최윤섭 무소속 후보는 중앙시장을 방문, "당선 후 여의도에서 한우 파티를 열겠다"며 경주 한우를 부각했다. 이순자 무소속 후보는 중앙시장네거리에서 '한수원 도심 이전'과 관련해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와의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이채관 자유선진당 후보는 두 시장을 방문한 뒤, 오후에는 대형소매점을 찾아 '아줌마 표'를 공략했다.

○…16일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의 경주역 앞 첫 유세에서 마이크 전선이 끊어지는 바람에 연설이 중단되는 사고가 빚어졌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고, 운집한 지지자만도 1천여명이 넘은 자리여서 행사 진행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 최고위원이 "구호를 외치자"고 나서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는 가까스로 정리됐고, 정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큰절을 올리면서 상황이 수습됐다.

같은 시각 한나라당 지도부를 비판하려고 경주역을 찾은 채수범 무소속 후보는 관련 홍보물과 마이크를 준비하지 못해 무위에 그쳤다. 대신 맨목소리로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지적해야만 했다.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와 정수성 무소속 후보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정종복 후보는 17일 기자와 만나 최근 정수성 후보가 보문단지 인근 산불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과 한 지역방송사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불참한 사실을 꼬집었다. 그는 "경주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알권리조차 충족시키지 못하는 후보는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수성 후보는 "산불 현장에 누구보다 많이 갖고 산불 때문에 토론회도 불참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현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내가 후보를 사퇴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팽배했는데 이는 특정 후보 측에서 고의적으로 흑색선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종복 후보를 겨냥했다.

○…채종한 민주당 후보는 취재진과 추격전을 방불케하는 소동을 빚었다. 16일 오후 1시 경주 서면 아화장에서 방송사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갖기로 약속했던 채 후보가 아화장 주변에 인적이 뜸하자 경주 시내로 돌아와 길이 엇갈렸다. 채 후보 측은 "우리는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시간이 아까워서 많이 다녔다"며 "시민들이 많은 곳을 찾다 보니 약속을 못 지켰다"며 머쓱해 했다. 박상전·서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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