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 시장에도 '봄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가을 이후 바닥세를 거듭하던 부동산 경매 낙찰가율이 지난달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타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어 경매시장도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경매 정보업체인 리빙경매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대구경북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80.09%를 기록해 지난 10월 이후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대구경북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9월 81%를 보인 뒤 하락하기 시작해 2월 71%까지 떨어졌지만 3월 76%로 상승세를 보인 뒤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본원(수성구, 동구, 북구 등)의 경우 지난 2월 75%에서 지난달 77%, 이달에는 79%로 상승했으며 서부지원(달서구, 달성군)은 지난해 12월 71%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달 75%, 4월에는 78%를 기록했다.
리빙경매 하갑용 대표는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회복심리가 강해지면서 경매 시장 낙찰가율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높아진 입찰 경쟁률도 낙찰가율 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이달 들어서만 대구지역에서 입찰 경쟁률이 10대 1을 넘어선 아파트가 30여건에 이를 정도로 경매 시장 분위기가 뜨거워져 있다.
7일 낙찰된 동구 신서동 신서청구 아파트의 경우 경쟁률이 30대 1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10일 낙찰된 서구 내당동 황제맨션은 22대 1, 17일 북구 태전동 삼성 아파트는 2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아파트뿐 아니라 상가와 나대지 임야 등 전체 경매물건 낙찰가율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구경북지역 전체 경매물건 낙찰가율은 지난 1월 63%로 바닥을 찍은 뒤 2월 64%, 3월 71%, 4월들어 현재까지 71%로 4개월째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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