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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선거 후보 밀착취재] 정수성 무소속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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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2시 경주역 맞은편 정수성 무소속 후보 사무실. 22일 대구에서 열릴 KBS토론회 준비를 위해 정 후보는 참모들이 전해 준 자료를 보며 공부 중이었다. '열공' 중에도 기름 발라 곱게 빗은 2대 8 가르마, 매서운 눈빛, 그리고 딱딱한 자세는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다. 천상 군인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사무실에 들어선 기자를 보자마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두 손을 덥석 잡으며 "아이고, 어서 오세요"라며 인사하는 것을 보면서 서서히 정치인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제가 경주로 이사한 지난해 9월에 비하면 지금은 시민들의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저를 만나면 그냥 '수고하세요' 정도가 아닙니다. '공기 좋습니다' '걱정 마세요' 등 가끔 우리 선거운동원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정 후보는 한껏 고무돼 있었다.

실제로 오전 10시 서면 아화리 유세에선 적잖은 환호를 받았다. 아화리는 김일윤 전 의원의 금품살포 선거법 위반 사건이 불거진 산내면 인근. 장터의 일부 주민들은 "당선시켜 줄끼니까 지발 돈 주지 마소" "우릴 다시 귀찮게 하려고 또 뿌리면 진짜 안 찍어 줄끼다"라고 소리쳤다.

오전 6시 기상한 정 후보는 이날도 어김없이 7시쯤 전체 참모들을 사무실로 불러놓고 회의를 시작했다. 사정이 있으면 오전 회의에 불참하는 다른 후보와 달리 정 후보는 반드시 참석한다고 한다. 그날그날 보고받고 지시를 내려야 직성이 풀린단다. "회의 분위기가 상명하달식의 군대 작전회의 같다"고 참모들이 전했다.

회의 후엔 촌각을 다툰다. 아침도 집에서 라면으로 때웠다. 면류를 좋아하는데다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이어서다. 순식간에 그릇을 비운 뒤 최근 바꾼 승합차에 올랐다. 원래는 승용차였지만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하면서 교체했다. 아스팔트에선 거의 차이가 없지만 비포장길에선 훨씬 빠르게 달릴 수 있어 시골에서 시간을 벌 수 있다고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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