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경주 금장아파트에서 아침 인사를 마친 채수범 무소속 후보는 "0.4%에서 1.4%까지 인지도가 3배 이상 올랐습니다. 더 많이 더 빨리 움직이면 더 많은 경주시민들이 절 알아주시겠죠"라며 웃었다. 그는 유세차량 하나 없이 봉고차에 의지해 유세를 벌인다. 오전에만 시내 윗시장, 아랫시장을 재빨리 돌았다. 유권자들에게 "현 정권의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거사무실 옆 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때운 그는 황성공원 '술과 떡 잔치' 행사장으로 향했다. 늘 그랬듯 시민들이 운집한 곳에서 마이크도 없이 맨 목소리로 연설했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10년간 살림살이를 환율 방어로 다 써버렸습니다. 심판해야 합니다. 정책 없이 계파 대결 구도로만 일관하는 이들을, 친박 원조 논쟁만 일삼는 이들을 4월 29일 심판해 주십시오."
일부 박수가 터졌다. 일부 안좋은 소리도 들렸으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목소리에 힘이 넘쳤다. 그는 올해 서른일곱의 노총각이다.
"전국에서 전해오는 문자메시지가 절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그는 휴대전화를 열어 강원도, 제주, 해남 땅끝마을 등지에서 보내온 '힘내라'는 메시지를 기자에게 보여줬다.
"제 공약은 단 하나입니다. 경주관광특별시를 만들어 전국에서는 물론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입니다. "노동자, 양심 세력, 20, 30대 청장년층을 주로 공략하겠다"는 그는 "천년 고도 경주에서 시민 1천명이 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끝까지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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