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으로 각광받는 자전거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대구경북지역은 1970년대 전국 자전거부품업체의 70%가 몰려있을 정도로 '자전거의 메카'였지만 1980년대 중국산의 공세에 밀려 업종을 전환했다. 자전거부품업체였던 에스엘과 경창산업, 오대산업 등은 모두 자동차부품업체로 업종을 전환했으며 소규모 자전거부품업체들도 현재 중국에서 자전거를 수입해 판매하는 수입업체로 전락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2018년까지 190억원을 투자해 집적화 단지를 조성하고 연구개발(R&D), 인력양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자전거 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13년까지 영천의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49만5천㎡에 자전거 부품 산업 집적화 단지를 조성하고, 60억원을 들여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에 '미래형 자전거 부품 혁신연구 클러스터 지원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또 100억원을 들여 자전거 산업의 고부가가치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에서 자전거 부품의 경량화, 지능화된 미래 신개념의 자전거 부품 실용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0억원을 들여 그동안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산에 밀려 국내 인프라가 취약한 자전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중소기업체의 마케팅을 지원해 국내외 판로 개척을 추진한다.
그동안 경북도는 침체돼 있는 자전거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하고 국비 확보를 위한 중앙정부·국회 방문 건의를 했다. 지난 20일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에서 지역 관련 업체와 간담회를 개최해 포스코, 화신, 아진산업, 삼광자전거, 신진제철 등의 임직원이 참석해 자전거 산업 육성 정책에 대해 적극적 관심을 표명하는 등 지역 업체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경북도는 타 시도에 비해 산업 인프라가 비교우위에 있는 점이 감안돼 올해 정부 추경에서 자전거 R&D 사업으로 국비 20억원을 확보했다.
경북도 장은재 미래전략산업과장은 "점차 쇠락해 가는 지역 자전거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 자전거 산업과 연계한 자전거용 의류산업, 레저산업의 동반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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