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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한도 이제는 분위기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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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5일 "영변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핵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시작했다"고 공표했다. 유엔 안보리의 제재위원회가 이날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등 북한 기업 3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대북 수출입 금지 및 해외자산 동결에 나서자 반발하며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똥 뀐 놈이 성내듯 되레 성질부리는 격이다.

북한 미사일 발사 강행에 대해 14일 유엔 안보리가 의장성명을 채택하자 북한은 "핵시설을 원상복구해 정상가동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6자회담 거부에 이어 폐연료봉 재처리 돌입 등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티며 제재에 맞서보겠다는 말이다. 늘 써먹는 벼랑 끝 전술로 봤을 때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예상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조만간 2차 핵실험도 하겠다며 나설 것이 뻔하다.

이 시점에서 국제사회와 우리 정부는 북한 핵 위협에 대한 대응 전략을 분명히 해야 한다. 대화의 문은 열어놓되 북한의 핵 협박에는 두 번 다시 휘둘리지 않고 단호하게 맞대응해야 한다. 25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북한이 자신들의 의무로 되돌아오도록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당연하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 의무와 관련한 대화의 재개를 기대한다"며 대화의 여지를 남겨놓은 것은 파국은 피하되 북한의 상투적인 위협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쯤 되면 국제사회가 어느 정도의 제재 의지를 갖고 있는지 북한도 분위기 파악을 해야 한다. 만약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나서겠다면 기꺼이 받아줄 것이지만 그렇지 않고 계속 분란을 일으킨다면 실효적 제재가 뒤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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