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협회 운영비리 의혹(본지 3월 18일자 4면 보도)을 수사 중인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장우(55) 회장을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이 회장이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대구시 보조금과 회비 등 미술협회 운영비 중 1억2천만원을 차명계좌로 빼돌려 활동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검찰 지휘를 받아 다음주쯤 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회장과 지난주 소환조사를 받은 A 사무국장 등이 대구시 보조금과 회비 등 협회 운영비 가운데 1억2천만원을 차명계좌 4개로 빼돌려 별도 관리하며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돈 가운데 일부는 지난해 협회장 선거 당시 회원들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670만원의 회비를 대납하는 데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은 각종 협회 행사에 쓰인 팸플릿 등의 인쇄비를 지출할때 1천500만원을 송금한 뒤 다시 500만원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대구미술대전 수상자 중 일부가 수상금(1천만원)의 절반가량을 기부금 명목으로 협회에 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공모전 수상자 선정 과정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협회 운영비 중 일부를 별도 계좌에 따로 관리했지만 대부분 공적인 용도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이 회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 이뤄지지 않았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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