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사는 정모(70)씨는 최근 한 경찰관의 선행으로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정씨는 22일 포항 대보에 관광차 들렀다가 구만리에 있는 한 횟집에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오후 9시쯤 등산용 지팡이와 모자를 놓고 온 것을 알고 횟집에 수차례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가 연결되지 않아 다급해진 정씨는 대보파출소에 전화를 걸었다.
당시 근무자였던 차준호(사진) 경사는 정씨의 사정을 듣고 곧바로 횟집으로 달려갔으나 가게를 비운 주인을 2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어렵게 방안에 있던 정씨의 물건을 챙긴 차 경사는 다음날 우체국 택배로 이를 전달했다.
이에 정씨는 포항남부경찰서 청문감사실로 전화를 걸어 "사소한 것까지 챙겨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경찰관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고 정말 예전보다 많이 달라졌음을 알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차 경사는 "정씨가 기뻐하는 모습이 눈에 선해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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