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들여다보기] 새롭게 시작하는 드라마

중년의 선굵은 연기를 보여줘 극찬을 받았던 '미워도 다시한번',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카인과 아벨'등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드라마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드라마가 선보인다. 이번에 새롭게 시작되는 드라마의 주제는 '희망'과 '웃음'으로 집약된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노총각이 대한민국 톱스타의 연인이 되기도 하고 10급 공무원이 선거를 통해 단번에 시장이 된다. 또 가난한 아가씨는 재벌 회장을 도운 것을 계기로 어느 날 갑자기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게 된다. 이런 드라마들이 '꽃보다 남자'에 이어 경기 불황으로 우울한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자극하고 있다. 게다가 TV드라마에 첫 도전장을 내는 황정민, 오랜만에 TV 나들이를 하는 김아중 김선아 등 톱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이들의 연기 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미워도 다시한번'의 후속으로 29일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수목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이하 그바보)는 33세 우체국 직원 구동백(황정민)이 톱스타 한지수(김아중)의 연인이 되면서 벌어지는 6개월간의 사랑이야기다. 구동백은 우체국서 근무한 7년간 일상을 깨는 특별한 사건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톱스타 한지수가 갑작스러운 부탁을 한다. 도망치는 애인을 대신해서 운전석에 앉아달라는 것. 습관처럼 한번 도와주면 될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또 다른 사랑의 불씨로 톱스타의 연인이 된다는 내용.

이 드라마는 연기 생활 14년 만에 TV 드라마에 처음 도전하는 황정민과 영화 '미녀는 괴로워' 이후 3년 만에 컴백하는 김아중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또 가수 이수영이 구동백을 짝사랑하는 김승은 역할을 맡았다.

같은 날 방송을 시작한 SBS 새 수목드라마 '시티홀'은 김선아가 엉뚱발랄한 노처녀 시장으로 분해 로맨틱 코미디를 보여준다.

김선아는 7년째 10급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신미래 역을 맡았다. 9급 승진을 꿈꾸던 신미래는 상금이 탐나 '밴댕이 아가씨' 대회에 출전하게 되고 내친김에 시장 선거에까지 출마한다. '못사는 사람 잘살게 하겠다'는 신념으로 최연소 여자 시장이 되고, 천재 공무원 조국(차승원)과 로맨스를 벌이게 된다.

이 드라마는 '파리의 연인', '온에어' 등의 히트작을 만들어낸 드라마 황금 콤비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감독이 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첫 방송한 SBS '찬란한 유산'은 재벌 2세 이승기와 가난하지만 씩씩한 아가씨 한효주가 벌이는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

고은성(한효주)은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다. 그 후로 가난을 감당해야 하고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동생까지 실종되는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게 된다. 하지만 고은성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당당함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 우연히 진성식품 장숙자 회장을 구해준 인연으로 유산상속자가 되면서 장 회장의 손자인 까칠남 선우환(이승기)을 만난다. 선우환은 자신의 유산을 대신 상속받게 된 고은성을 만나 좌충우돌 사랑을 키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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