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공동주택 공시가격 전년보다 5.7%↓

지난 한 해 대구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서울, 경기에 이어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은 경북과 대구의 하락폭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해 지역의 부동산 시장 냉각이 가장 심각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국토해양부와 16개 시도가 30일 결정·공시한 공동주택 및 개별주택 가격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대구의 공동주택 가격은 전년도에 비해 5.7% 하락해 경기(-7.4%) 서울(-6.3%)에 이어 세 번째로 하락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구가 전국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아 분양권 마이너스 프리미엄 형성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경북은 0.6% 하락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으며 인천(6.0%) 전북(4.3%) 전남(3.2%) 제주(2.8%) 부산(2.5%) 등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 가격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수성구 두산동 대우트럼프월드수성으로 전용면적 239.3㎡(73평형)가 10억8천800만원이었으며 연립주택은 수성구 범어동 우방앨리시온 244.4㎡(74평형)가 8억1천600만원이었다. 경북에서는 포항 북구의 우현3차신동아파밀리에 177.2㎡(54평형)가 3억8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구미 형곡의 수성탑스빌이 130.8㎡(40평형)에 2억5천600만원으로 연립주택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

개별주택 가격은 경북이 1.89%, 대구가 1.74% 하락해 서울(-2.50%) 경기(-1.98%) 충북(-1.85%) 등과 함께 약세를 주도했다. 개별주택 가운데 전국 최고가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자택으로 94억5천만원이었으며 최저가는 대구 중구 동산동 소재 주택으로 24만8천원이다. 대구의 개별주택 가격은 서구가 -2.33%로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테크노폴리스 예정지인 달성군은 -1.13%로 하락폭이 가장 작았다.

이날 공시된 공동주택 가격은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mltm.go.kr)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은 6월 1일까지 한국감정원 본·지점 또는 구·군청 세무과로 접수하면 된다. 개별주택 가격은 대구시 생활공간정보시스템(www.gis.go.kr) 및 구·군 세무과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이의가 있으면 주택 소재지 구·군청 세무과에 신청하면 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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