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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안심하고 드세요" 농가·식당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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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먹읍시다."

30일 정오쯤 대구 남구 봉덕시장 돼지고기 골목. 늘 손님들로 북적이던 이곳도 '인플루엔자A형'(돼지인플루엔자) 바람을 비켜가지 못하고 있었다. 점심때였지만 식당마다 빈자리가 많았다. 한 식당업주는 "점심 저녁시간이면 눈코 뜰 새 없었으나 예전에 비해 70%가량 손님 발길이 줄었다"고 했다.

매출 급감이 이어지자 식당 업주들은 '국산돼지 지키기'에 나섰다. 시장 내 8개 식당 업주들은 '돼지고기 안심하고 드세요'라는 문구를 쓴 안내문을 내걸고 "삶은 돼지고기는 인플루엔자A형에 안전하고, 특히 국산 돼지고기는 이번 파동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홍보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삼정식당 김성득 대표는 "시장 내에서 파는 돼지고기는 모두 국산인 만큼 믿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손님들에게 알리고 있다"며 "한마음으로 뭉쳐 더 맛있는 고기로 이번 파동을 이겨내자고 상인들끼리 다짐했다"고 했다.

대형 마트도 돼지고기 판매에 팔을 걷어붙였다. 홈플러스는 2, 3일 전국 111개 점포에서 국내산 냉장 삼겹살 값을 정상가보다 50% 가까이 할인된 1천280원(100g)에 팔기로 했다. 6일까지 국내산 냉장 목심을 1천480원(100g)에, 돼지 뒷다리살(구이용)은 1천180원(100g), 돼지 뒷다리살 수육용은 780원(100g)에 판다. 홈플러스는 100t가량의 국내산 삼겹살을 준비했다. 홈플러스 대구점 장준철 과장은 "국내산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만큼 100% 순수 국내산만을 엄선해 50% 이상 싼 가격으로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는 어려움에 처한 돼지 사육농가를 돕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돼지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마련되고 있다. 농협은 30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양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삼겹살, 목심 등 국산 돼지고기 시식 행사를 열었다.

대구 수성구청도 '삼겹살 데이'를 지정, 돼지고기 시식행사를 열기로 하고 지역 사육농가 및 인근 식당과 협의 중이다. 대구경북 시·군·구청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어 인플루엔자A형으로 시름에 싸인 농가와 식당을 돕기 위한 돼지고기 소비촉진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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