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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생각해 드립니다

김정숙 지음/경인문화사 펴냄

영남대 국사학과 김정숙 교수가 사회 여러 분야 현실에 대해 진솔한 자신의 생각을 담아 펴낸 책. 20여 년간 대학 강단에 섰던 저자가 삶과 현실에 대해 갖게 된 소박한 깨달음을 담고 있다. '대중의 함성에 묻히는 소수 의견'이라는 게 출간의 변(辯)이다.

저자는 누구나 개인적으로 겪거나 또는 그런 사람을 옆에 두고 있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병 이야기, 특히 갑상선암에 대한 얘기로 서두를 연다. 이어서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으로서 겪은 체험을 바탕으로 여성에 대한 비전을 짚은 '여성과 사회의 소통', 전통과 현대의 갈등을 거치면서 지켜가야 할 유산을 찾는 '전통의 무게·현대화의 힘' 등의 사회 문제를 책 속에서 고찰한다. 늙음과 다문화 사회를 준비하는 '아름다운 사회, 다문화 사회'에 대한 열린 마음과 작가가 일하고 있는 분야의 고민이 '대학과 역사를 생각한다'에 실려 있다. '사소한 불편·위대한 도전'과 같이 일반인 누구나 한번쯤은 생활에서 느꼈을 갈등을 짧은 글로 제대로 그려냈다. 한국사를 전공하면서 유럽에서 유학한 저자의 특별한 체험이 그동안의 사회상과 다가올 다문화 사회에 대한 애정과 지평을 열게 한다. 301쪽, 1만3천원.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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