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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은 지금 목이 탄다…물 무족 '경고등'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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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아껴 씁시다] ①물 부족 경고등 켜졌다

'물을 물 쓰듯 했다간 마실 물도 없다.'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 경고등이 켜졌다. 취수원인 댐이 바닥을 드러내고 일부지역은 제한급수가 실시되면서 물 부족을 실감하고 있다. 비다운 비가 오지 않은 게 원인이지만 매년 겨울, 봄에 반복되는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하늘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는 형편이다. 물 관리 정책 개선과 함께 시민들의 물 절약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다.

대구경북의 취수원인 낙동강 상류 강원도 태백지역 주민들은 한동안 마른 수건도 짜야할 정도로 극심한 물 부족 사태를 경험했다. 낙동강 발원지인 태백시의 물 부족은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하는 중·하류 지역 주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경북 영덕도 올 2월부터 4월까지 일부지역에 제한급수가 실시됐다. 이로 인해 3개지역 9천200여가구, 2만3천여명은 제대로 씻을 수조차 없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더욱이 지난해 가을부터 최근까지 비다운 비가 오지 않으면서 전국이 바짝 말라가고, 댐들 역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8일 현재 안동댐의 저수량은 2억9천890만㎥로 전년(5억6천940㎥)에 비해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저수율이 24%밖에 안 되는데 예년(5억5천730만㎥)과 비교해도 이번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보여준다. 임하댐도 저수율이 20.5%에 그치고 있는데 저수량이 1억6천190만㎥로 지난해 3억8천760만㎥에 비해 2억2천만여㎥나 줄었다. 대구도 운문댐 수위가 낮아지면서 생산량을 절반으로 감축하는 등 비상대책에 들어간 상태다.

물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지자체들도 취수원 다변화에 나서는 등 물 확보 전쟁에 돌입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 부산과 경남의 취수원 이전 갈등은 물 확보 때문에 빚어진 일들이다. 문경시는 가뭄 극복을 위한 암반관정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계곡수를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5개 읍·면 17개지구에 암반관정을 개발해 지하수를 생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구시민들의 물 사용 행태는 물 부족 사태와는 거리가 멀다. 여전히 물을 마구 쓰고 있다. 지난해 대구시민 전체가 가정에서 하루 동안 쓴 물의 양은 평균 43만9천㎥로 시민 1인당 하루에 175ℓ를 썼다. 5인 가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먹고 씻고 청소하는 데 수돗물을 하루에 875ℓ를 쓴 셈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장철규 간사는 "한국은 국제연합에 의해 이미 '물 부족국가'로 분류될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며 "이웃을 생각해서라도 한 방울의 물이라도 허투루 써선 안 된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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