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 조선씨름협회 창립을 기점으로 체계화된 한국 현대 씨름이 80년을 지나 1세기를 바라보고 있다. 지은이 김학웅 장사는 선수 시절 68kg 남짓한 경량급으로 120kg이 넘는 상대를 자유자재로 넘어뜨린 기술 씨름의 달인이었다. 당시 그의 별명은 '기술 대왕'이었다. 그런 그가 50여년 자신의 씨름 인생과 팬들에게 많이 알려진 씨름 선수들에 관한 야사(野史)적 이야기를 썼다.
'김학웅의 씨름 이야기' 에는 1950년대부터 1970년대에 걸쳐 약 30년 동안 각 세대를 풍미했던 300여 씨름 장사들의 프로필과 활약상이 담겨 있다. 대부분 각종 전국 규모 대회에 입상했거나, 입상하지 못했더라도 그 지역에서 '장군' 이름을 얻은 유명 선수들이다.
또 이 책 4장에는 '씨름 기술 100가지'를 사진과 함께 실어 씨름 선수들이나 씨름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기술'을 익히는 데 자료로 삼을 수 있도록 했다. 지은이는 "한국 씨름인들의 맥을 정리해 후진들에게 씨름에 대한 연대 의식과 역사 의식을 심어주고, 씨름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에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씨름 장사들의 면모를 알리고 싶었다"고 글 쓴 이유를 밝히고 있다. 219쪽, 1만5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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