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기업들이 어렵고 서민들도 돈 마련하기가 힘듭니다. 저축은행들이 이런 상황에서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신용불량자 발생을 최소화하고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서민금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죠."
상호저축은행중앙회 대구경북지부장으로 최근 선출된 김건식 MS저축은행장은 저축은행들이 힘을 결집, 서민금융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을 통해 다양한 금융지원이 시작될 겁니다. 우선 신용이 떨어지는 개인들에게 신용보증을 통해 1인당 1천만원까지 자금이 지원되는 프로그램이 이르면 6월부터 시행될 겁니다. 또 이르면 이달 말부터 재산담보부 생계비 융자 프로그램도 시작됩니다. 한 사람당 1천만원까지 빌려갈 수 있고 이자는 연 3%에 불과합니다. 어려운 사람들이 저축은행 창구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는 상호저축은행중앙회 대구경북지부가 이제 업계 발전을 위한 기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고 워크숍도 하겠습니다. 저축은행 간에 적극적 업무협조체제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뭉쳐야 산다'는 뜻을 새겨서 공동영업전략을 개발하고 지역 특화 금융상품도 공동으로 만들어보겠습니다. 사회공헌사업에도 공동 참여하겠습니다."
그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이제 저축은행의 업무영역이 은행권과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저축은행의 업무영역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자기앞수표·체크카드를 발행하고 펀드 및 방카슈랑스 가입도 됩니다. 외화 환전과 부동산신탁도 허용될 상황이니 그야말로 저축은행의 서비스가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김 행장은 "저축은행의 위상이 달라졌으니 영업방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예대마진의 틀에서 탈피, 자금운용수단을 다양화하기 위해 자본시장에도 진출해야 한다는 것. 그는 MS저축은행의 경우, 대형화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최근 역외 저축은행의 대구 진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역외 업체들은 수신금리를 올려 예금을 그러모은 뒤 역외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영업방식을 쓸 겁니다. 지역사회가 지역금융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수신금리가 자꾸 올라가면 서민들이 자금을 필요로 할 때 이자율이 올라 곤란을 겪습니다. 게다가 지역 자금이 역외로 자꾸만 흘러가서야 되겠습니까?"
한편 김 행장은 "서민들에 대한 대출문을 넓히기 위해서는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져야 한다"며 저축은행도 비과세 예금을 취급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를 해놨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대구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퇴임 후인 2007년 MS저축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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