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경기, 이렇게 나쁠 줄이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올 1분기 지방의 제조업 생산이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지방경기가 크게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 급락세는 다소 둔화하는 양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감소, 지난해 4분기의 -12.0%보다 감소 폭이 컸다. 지방의 제조업 생산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5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월별로 보면 올해 1월 -27.0%에서 2월 -10.0%, 3월 -10.9%로 감소세는 진정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최악이었다. 대구경북은 지난해 4분기 -18.6%에서 올해 1분기 -25.2%로 급락세를 더해가면서 지방권역 중 제조업 생산 추락세가 최대치를 보였다. 광주전라권은 -8.6%에서 -18.0%, 강원 지역은 -2.6%에서 -10.6%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제주 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4분기 11.7% 증가에서 10.3% 감소로 돌아섰다.

올해 1월 중 자동차, 1차 금속 등 주력업종이 부진하면서 지방 산업 생산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으며 3월 들어서는 대부분 지역의 경기하강세는 둔화하는 조짐이라고 한국은행은 진단했다.

수출도 조선 부문이 호조를 보였으나 자동차, 석유제품, 무선통신 기기 등 주요 업종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나 급감해 작년 4분기의 -10.9%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방의 소비 부진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3.8% 감소했다. 승용차 신규 등록 감소율 또한 -13.7%에서 -18.6%로 확대됐다.

고용사정도 크게 악화해 지방의 취업자 수가 1분기에 4만5천 명이 줄면서 실업률(3.6%)은 2005년 1분기(3.9%)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건설활동의 경우 건축착공면적 감소폭이 작년 4분기의 -25.1%에서 1분기 -20.1%로 둔화하는 등 부진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대구·광주 지역에서는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국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광주 군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의 4지구 재건축 시공사가 동신건설로 확정되면서 9년여 만에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합은 17일 대의원회를 통해 ...
방송인 박나래의 전 남자친구 A씨가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경찰에 제출한 혐의로 고발되었으며, 경찰은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경...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