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 독도의 심해(深海), 마침내 베일을 벗다

KBS1 과학카페 바다의 날 기획 6일 오후 7시 10분

수심 200m 아래서 발견한 독도 심해 생태계와 화산 폭발의 흔적, 그리고 심해 생물. 독도 바다 속 속살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6일 오후 7시 10분 방영되는 KBS1 TV '과학카페 바다의 날 기획-최초 공개 독도 심해 탐사' 편에서는 5월 초 한국 해양연구원 산하 동해연구소가 첨단 무인잠수정을 이용해 촬영한 독도 심해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독도는 최고 수심 2,500m의 심해로 둘러싸인 화산섬. 지금까지의 독도 연구는 육상 생태계와 독도 인근 바다 50m 내에 대한 간접적인 연구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지질학자, 해양 생물학자를 비롯해 총 13명의 탐사팀이 수심 500m급 무인 잠수정을 이용해 독도 심해 탐사에 나섰다.

수심 200m, 무인잠수정이 독도 최초 심해 생물들을 포착했다. 지느러미를 이용해 모래 위를 천천히 기어가는 '성대과 어류'의 심해 생물과 암반에 붙어 사는 '말미잘'과 '심해 해삼'. 혹독한 심해 환경 속의 심해 생물들은 얕은 바다 생물과는 색깔이나 행동 양식이 전혀 다르다.

탐사팀은 독도 동북쪽 해저 사면을 탐사했다. 화산 폭발의 흔적을 찾아 심해로 내려간 무인 잠수정. 심해의 기준점을 지나 수심 360m에 이르자, 마침내 성과를 거둬 잠수정 카메라에 화산 폭발의 흔적으로 보이는 단서가 발견된다. 460만년 전, 2,000m 해저 화산 폭발로 형성된 화산암, 독도의 탄생 비밀이 드러난다. 탐사팀은 목표했던 500m 심해까지 내려갈 수 없었지만 독도 심해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의미 있는 첫 걸음이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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