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억대 부농 꿈…상주 '오디의 재발견'

상주시 오디작목반 김종국(41·공성면 무곡리) 반장은 3.5㏊의 오디뽕나무 재배로 연간 1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오디 재배로 억대 농업인의 반열에 올라선 김씨의 농장에는 오디농업에 관심 있는 농업인들의 현장 방문이 발길을 잇고 있다.

뽕나무 종묘 및 오디 생산·판매사업 전문가인 한울특용수영농조합법인 천상배(52·상주시 만산동) 대표는 요즘 4㏊의 뽕나무 농장에서 500㎏의 오디를 수확해 청과시장과 인터넷 판매로 하루 5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천씨는 "오디는 짧은 기간에 생산할 수 있는 고소득 작목으로 이만한 품목이 없다"고 자랑한다. 오디생산을 위한 뽕나무 재배 전문가인 그는 "더 맛있는 오디나무 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날 양잠산업으로 명성을 떨치던 상주지역에서 본격적인 뽕나무오디 생산 기반을 갖춘 부농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005년부터 종묘 생산에만 활용해 오던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육성해 새로운 소득원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

오디는 다른 과일에 비해 철분 함유량이 4.5배가량 많은데다 칼슘이 딸기의 2배 이상, 칼륨은 사과의 2배 이상이며, 그 밖에 마그네슘, 아연, 비타민B·C 등 미네랄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당뇨와 고혈압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주시는 지난해까지 1억9천6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공성면 평천리와 내서면 신촌리 등에 150농가 35㏊의 오디뽕 생산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도 주민들에게 오디 전문 생산 뽕나무 묘목 2만3천주를 지원했다. 이 같은 오디 생산 기반으로 올해는 시 전역에서 500t의 오디 생산으로 50억원의 농가소득을 기대하고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오디뽕클러스터 향토산업단을 육성해 내년부터 2012년까지 연차사업으로 매년 10억씩 총 30억원을 지원, 오디산업을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며 "요즘 식당가에서는 뽕잎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도 선보이면서 뽕과 오디가 손님들에게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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