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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시·도당위원장 '겸직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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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기 한나라당 의원(고령·성주·칠곡)이 경상북도당위원장을 맡겠다고 나서자 대부분의 지역 의원들은 "국회 기후변화특위 위원장을 하면서 당직까지 하려고 하느냐"며 뜨악해 했다. 국회직과 당직을 겸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회의 오랜 불문율인데다 지역 의원들도 지난해 시·도당위원장을 선출하면서 '겸직 금지'를 원칙으로 합의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11일 특위 위원장을 사퇴하고 도당위원장을 맡겠다며 도전 의지를 곧추세웠다. 이번주 초 김태환 의원(구미을)을 만나 "하루 이틀 시간을 달라"며 물러설 뜻을 시사하기도 했지만, 이날 이 의원은 "지역에 내려가서 당원, 대의원들을 만났더니 '3선 의원이 맡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밝혔다.

이 의원처럼 다른 당직이나 국회직을 맡고 있는 지역 의원들은 '당직과 국회직 겸직금지 원칙' 때문에 곤혹스럽다.

서상기(북구을), 이명규(북구갑) 두 의원이 시당위원장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면서 제3의 대안으로 부각된 이한구 의원(수성갑)은 10일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국회 윤리특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그러자 "이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맡기 어렵게 된 것 아니냐"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윤리특위 위원장이 특별한 일이 없는 한직이라 겸직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더 많다.

"1년 더 하겠다"는 서상기 시당위원장과 다투고 있는 이명규 의원도 최근 당 전략기획본부장에 유임되는 바람에 날개가 꺾였다. 하지만 이 의원은 시당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전략기획본부장은 언제든지 사퇴하겠다는 입장이다. 두 개의 완장을 차려는 의원들 간의 각축전 결과가 주목된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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