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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걱정 없는 여자 … 배기팬츠 인기

엉덩이 부분은 약간 풍성하고 아래로 갈수록 몸에 착 달라붙는 '배기 팬츠'가 인기다. 배기 팬츠는 연령에 따라 다양한 멋을 부려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젊은이들에게는 맵시있는 아이템으로, 중년층에겐 젊어보이고 몸의 결점을 가리는 데 더없이 좋은 아이템이다.

배기 팬츠는 길이에 따라 7부, 8부, 9부로 나눌 수 있다. 20, 30대는 7, 8부가 상큼해 보이고 세련돼 보인다. 50대 이상은 복사뼈까지 오는 9부 팬츠가 다리가 길어보이고 뚱뚱함을 상쇄할 수 있다.

◆상의로 더욱 세련되게=배기 팬츠의 가장 큰 매력은 상의를 다양하게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디자이너 천상두씨는 "상의를 풍성하게 입으면 뱃살을 충분히 가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멋스러워 어떤 연령층도 잘 어울린다. 젊은층은 시퐁이나 컬러 프린트의 화려한 상의로 박시하게 입으면 자유롭고 세련된 감각을 줄 수 있다. 특히 바캉스철에는 배기 팬츠와 풍성한 스타일의 상의에 모자를 쓰면 트렌디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한다.

중년의 경우 배기 팬츠에 7부 소매의 풍성한 상의를 입으면 체형 커버는 물론 젊어보일 수 있다. 특히 7부 소매는 팔뚝의 살을 가릴 수도 있고 햇볕도 차단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여기에다 베스트를 입으면 세련된 멋을 더해준다. 상의는 수묵화의 느낌이 나는 프린트물이나 체크 무늬나 호피 무늬의 시퐁을 입으면 젊어보인다. 엉덩이를 가리는 길이의 긴 니트를 입어도 좋다.

배기 팬츠는 검은색, 옅은 회색, 흰색이 인기다. 젊은층은 흰색이 잘 어울리고 중년층은 검은색이나 회색이 무난하다. 흰색 바지를 입을 경우 상의는 어떤 색이나 무난하나 올해 유행하는 노란색 옷을 입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얼굴이 깨끗한 경우가 아니면 자칫 얼굴이 누렇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노란색 옷을 굳이 입고 싶으면 다른 색깔과 맞춰져 있는 노란색을 택하는 것이 좋다.

검은 팬츠는 어떤 색상의 상의와도 잘 어울린다. 흰색 검은색, 혹은 선명한 컬러, 어떤 것과도 맞춰 입어도 멋스럽다. 옅은 회색의 경우는 보라색 검은색 흰색 등이 무난하다.

◆멋을 부리려면=구두를 잘 고르면 배기 팬츠의 매력이 한결 살아난다. 굽이 없는 플랫 슈즈를 신거나 아예 굽이 높은 것이 좋다. 올해 유행인 오픈토힐을 신어도 멋스럽다. 뒷굽은 투박한 것보다는 날렵한 것이 더욱 예쁘다.

배기 팬츠와 박시한 상의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커다란 펜던트를 이용하거나 스카프를 해주면 한결 멋스럽다. 펜던트를 할 경우 줄이 긴 것이 어울리며 스카프는 상의가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옷이면 단순한 것이 좋고 상의가 단색이면 화려하고 과감한 펜던트가 어울린다. 좀더 정리되거나 격식을 부리고 싶다면 벨트를 해주면 단정한 옷 맵시를 연출할 수 있다.

김순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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