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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통시장 스스로도 고민하고 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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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환경이 급변하면서 전통시장이 위기를 맞은 지 오래다. 다양한 상품, 쾌적한 환경과 원스톱 쇼핑을 내세운 대형 마트에 고객이 몰리면서 전통시장의 매출은 해마다 격감하고 있다. 중소기업 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2002~2008년 사이 대형 마트 매출액은 13조3천억 원 증가한 반면 전통시장은 15조6천억 원이나 줄었다.

전통시장이 이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된 원인은 물론 대형 마트의 무차별 진출이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전통시장 스스로 고객이 찾고 싶어하는 곳으로 변신하지 못한 것도 큰 이유이다. 현재 소비의 주축 연령대인 30, 40대는 대부분 대형 마트를 찾는다. 여러 가지 상품을 비교 평가할 수 있고 많은 물품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는 편의성, 정찰제가 주는 신뢰감 때문이다. 가격에서 재래시장은 대형 마트보다 경쟁력이 높지만 고객을 잃고 있는 이유는 쇼핑 환경 조성에서 뒤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점에서 지역 내 각 전통시장이 새로 태어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본지 6월 25일자)은 매우 반갑다. 법적 보호 장치만으로는 전통시장이 살아날 수 없다. 전통시장이 여전히 불편하면 고객은 쉽게 찾지 않을 것이다. 대형 마트와 같은 수준의 이점이 있거나 대형 마트에는 없는 다른 무엇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을 방문한 뒤 대형 마트와 영세 상인 간 사업조정제도를 검토하도록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대형 마트와 영세 상인이 취급하는 물건을 차별화하는 것이 그 골자인 듯하다. 이 제도가 마련되면 전통시장의 매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제도적 보호 대책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돕겠다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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