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방향성을 못가진 시장

글로벌 주식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천문학적인 유동성의 공급과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해 왔다. 현실적으로 속내를 들여다 보면 미국의 세금환급에 의한 소비 진작, 국내의 경우 상반기 예산집행 70% 등 기업들의 실적을 견인할 만한 진행이 있었으며 주식시장 또한 화답을 했다.

국내 증시는 수급적인 측면을 볼 때 작년에 너무 많이 주식을 매도한 외국인이 주식을 다시 채워 넣는 과정에서 국내시장을 상승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외국인의 행동 여하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그동안 줄기차게 상승해 오던 증시가 한달 이상 박스권을 보이며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시장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첫째는 돈이 너무 많이 풀려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현재의 주가를 정당화시켜 줄 만한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되어 주느냐 하는 것이다.

일단 지난주 미국의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급격한 통화 회수정책은 당분간 없을 것이며 현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한다. 정책기조의 유지라는 측면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나 기업실적이 얼마나 호전될 수 있느냐의 문제가 남아 있어 확인의 절차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외국인의 수급 여하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휴식이 필요한 시기라 보여지며 박스권 상단에서는 현금화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을 유지하자. 2, 3분기에도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IT주를 중심으로 박스권 하단에서의 분할 매수를 권한다.

앞으로 수익 날 구간보다 쉬어야 할 자리가 커보인다. 기업의 실적이 확인될 때까지 여유 있는 마음으로 시장을 대하자.

김현기 굿모닝신한증권 대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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