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에서 교제하던 남성에게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40대 여성이 사건 발생 8일 만에 울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울진경찰서는 28일 충북 청원군 강내면에 사는 안모(49)씨의 시신이 이날 오후 3시 10분쯤 울진군 온정면 소태리의 한 야산에서 수색작업 중이던 방범순찰대 대원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안씨의 양다리가 묶여있고 손목 동맥이 끊겨있는 데다 안씨를 납치한 것으로 의심되는 안 씨의 남자 친구 홍모(43·충남 천안시)씨의 청색 아반떼 승용차가 시신 부근에 있었던 점으로 미뤄 홍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안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20일 오전 안씨가 홍씨와 함께 집을 나간 뒤 같은 날 오후 4시쯤 전화를 걸어와 "'홍씨에게 납치됐다. 영덕으로 빨리 와 달라'는 말을 했다"는 안씨 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경찰은 헬기 동원에다 전단지까지 배포하는 등 공개수사에 나섰지만 이들의 행적을 발견하지 못한데다 용의자 홍씨가 탄 강원도행 버스를 검문검색까지 하고서도 홍씨를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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