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월 모의평가 결과로 본 수능대비전략

지난 6월 4일에 시행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시험에 비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 오는 11월 12일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이번 모의평가의 채점 결과를 참고해 일부 영역에서는 난이도가 조절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이번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수능 공부 및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데 참고해야 한다.

◆모의평가 응시자 6만4천여명 증가

이번 모의평가 응시자는 64만1천449명(지난해 57만6천775명)으로 올해 수능시험 응시 예상 수험생이 대부분 참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 중 재학생 57만399명(지난해 50만6천18명)과 졸업생 7만1천50명(지난해 7만757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모의평가에 비해 전체 응시자 수가 6만4천674명 늘었는데 그 중에서 재학생은 6만4천381명, 재수생은 293명 증가했다. 전체 수험생 수가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늘어나면서 올해 대학입시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의평가 채점결과 특징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수를 비교해 보면 상당히 차이가 난다. 표준점수 최고점수가 언어영역은 153점, 수리 가형은 172점, 나형은 161점, 외국어 영역은 141점이다. 수리 가형과 외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수 차이가 무려 31점이나 난다. 사회탐구에서는 정치는 표준점수가 71점인데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는 81점으로 10점 차이가 나고, 과학탐구는 지구과학Ⅱ가 72점인데, 화학Ⅱ는 85점으로 13점 차이가 난다. 선택과목에서 과목별 난이도 차이로 인해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수리 가형과 나형 응시자 수=수리 가형 응시자는 16만2천413명으로 수리 영역을 선택한 수험생의 26%, 수시 나형 응시자는 46만2천218명으로 74%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6월 모의평가에서 수리 가형 응시자는 26.5%(14만8천143명), 수리 나형 응시자는 73.5%(41만652명)였는데 실제 수능 시험에서는 수리 가형 응시자는 23.4%(12만1천828명)로 줄었고, 수리 나형 응시자는 76.6%(39만7천772명)로 늘었다. 수리 가형과 나형의 1등급 수를 비교해 보면 가형은 7천37명, 나형은 1만9천327명으로 나타났고 2등급의 경우도 가형은 1만1천867명, 나형은 3만2천118명이었다. 따라서 수리 영역 반영에서 가형과 나형이 동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에서 수리 가형은 가중치를 주더라도 가형 응시자가 불리할 가능성이 많다. 그 결과 이번 모의평가에서 수리 가형을 응시한 수험생 중 수리 가형과 나형이 동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에 지망하는 수험생들은 실제 수능시험에서 수리 나형으로 바꿔 응시하는 수험생이 상당히 늘어날 것이다.

◆모의평가 결과 통한 수능 대비 전략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시험 응시 예상 수험생 대부분이 참가한 시험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을 통해 객관적인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11월 12일에 치를 수능시험에서는 이번 모의 평가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해 반영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능 공부에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언어와 수리 및 외국어 영역이 다소 어렵게 나왔다.

▷취약 영역을 파악해 보완해야=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내가 지망하는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를 판단해 대비해야 한다. 모의평가에서 각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잘 확인해 본 수능에서는 더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의평가의 출제경향과 난이도 점검하라=이번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 다소 어렵게 출제됐는데 실제 수능에서는 난이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어렵게 출제된 수리 가형은 이번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앞으로의 수능 공부에는 이번 모의평가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리영역은 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고 있다. 상위권 수험생들이 고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언어와 수리 영역에서 고난이도 문제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과목은 '3+1', 탐구영역은 4과목을 준비하라=올해도 각 대학들은 수능 성적 반영에서 지난해처럼 3(언어·수리·외국어)+1(탐구)체제로 반영한다. 따라서 대부분 수험생들은 수능 공부에서 '3+1'로 준비해야 한다. 탐구영역의 선택과목도 최대 4과목까지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4과목을 선택해 준비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다양한 문제를 풀어라=수능에서는 교과서의 기본 원리와 개념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돼 출제된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가능하면 많은 문제들을 풀어봄으로써 교과 내용들이 실제 수능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실전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과목별 시사적인 주제를 정리하라=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는 시사적인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사회탐구에서는 시사적인 자료들로 구성된 자료집이나 시사적인 자료들이 이용된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과학탐구에서도 자신이 선택한 교과와 관련된 시사적인 소재에 대해서 꾸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모의평가 결과를 통한 지원 전략

이번 모의 평가는 지금까지 치른 교육청 모의고사 성적과 종합하면 수시모집 지원 때 지망 대학의 수준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6월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을 알아본 다음 수시는 최소한 그 이상의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다. 이번 모의평가 성적이 3학년 1학기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에 비해서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수시에 적극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번 모의평가 점수를 본인의 객관적인 위치 파악에 활용하되 지나친 낙관도 비관도 할 필요가 없다. 모의평가 결과가 실제 수능시험에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능 성적은 앞으로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수능 공부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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