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국제관에서 9일 '전국 대학생 에너지대회'가 열렸다.
대회 참가 대학생들은 신재생 에너지산업의 활용 방안 등과 관련,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현대과학으로는 불가능한 다소 황당한 발상을 담은 논문을 발표, 관심을 끌었다.
포스텍 대학원 '친환경고양이' 팀은 신재생 에너지 제품의 소비자 수요창출을 위해 '에너지 멀티플렉스'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재생에너지 제품이나 에너지 절약제품, 그린홈 모델하우스, 연구기술 전시장 및 체험관, 식당·쇼핑시설을 한데 모은 에너지계의 백화점을 만들자는 것.
서강대 팀은 인공위성을 이용한 우주 태양광 전기발전을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현재도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경제성을 갖춘 전기발전을 위해서는 초국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전제를 덧붙였다.
영남대 TYPE 팀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과 자전거 활용증대 정책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도난·분실 위험이 큰 자전거를 보관하는 도난방지 시스템을 태양광으로 작동시키자고 제안했다.
서울대팀은 공급 편차가 큰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남는 전력으로 공기를 압축해 지하에 저장하고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때 압축공기로 전력을 생산하는 압축공기 지하저장기술을 소개했다.
또 영남대 TFPML팀은 시민들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 참여를 위해 하이브리드카 무료 전용주차장과 신재생에너지 난방시 사용비용의 50% 환급, 기업의 신재생에너지 관련사업 부지 매입시 매입금 지원 또는 사용비용 환급 등으로 '세금 내지않는 2020 경상북도'란 재미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포스텍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다소 엉뚱하면서도 재미있는 의견이 많았다"며 "경북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활용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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