仁術 102년…지역 거점의료기관 '경북대병원'

▲경북대병원은 100여년 역사를 발판으로 세계적인 초일류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1907년 대구동인의원으로 출발해 올해 102주년을 맞고 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바탕으로 제2경북대병원 및 어린이병원의 건립과 치과병원 신축이전, 최첨단 의료장비의 도입을 통해 최적의 진료환경 구축에 나서고 있다. 또 2005년에 보건복지부로부터 대구경북지역 암센터 및 노인보건의료센터로 지정받아 지역민을 위한 진료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6년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지역임상시험센터 및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로 선정돼 시설과 시스템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통해 환자들이 수준 높은 의술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왜래 환자 수는 3천800여명으로 대구경북의 거점의료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경북대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전문적인 치료와 연구를 위한 특수클리닉을 개설 운영해 암을 비롯한 중증질환 치료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6년 6대 암 수술 건수'(5만1천244건) 통계를 기준으로 6대 암 중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갑상선암 등은 전국 상위 10위권 안에 들고 유방암수술은 20위 안에 드는 등 암치료 실적이 우수하고 생존율도 높다. 이 대학병원의 대구경북지역암센터는 보건복지부에 신청한 '폐암의 맞춤 진단 및 표적치료법 개발' 과제가 암 정복 연구개발 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98년 전국 최대 규모의 무균병동 설치와 함께 시작된 백혈병 등 난치병 치료를 위한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은 현재 지방에서 가장 많은 시술을 자랑하고 있으며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전세계백혈병임상센터'로 지정됐다. 복강경 수술 역시 세계적 수준을 자랑한다. 2007년에는 지역 최초로 첨단의료기기인 로봇술장비를 도입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복강경수술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또 모발이식분야는 김정철 교수가 92년 머리카락의 모낭군을 하나씩 분리해 심는 모낭군 이식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후, 96년 국내 최초로 대학병원 내 모발이식센터를 설립했고, 2007년에는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모발이식 및 연구센터로 확장 개소했다.

지난해 8월에는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인체 유래 생물자원 지역거점은행 구축 사업'에 선정됐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병원은 국내 최고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인 병원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한국 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에 가입했고 국제적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추정되는 주요 3개 진료과목(모발이식센터, 위암클리닉, 이비인후과)을 중심으로 협의회 주관 각종 홍보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치과진료처가 신축된 치과진료동(경대사대부고 맞은편)으로 이전해 진료를 시작, 치과병원을 찾는 고객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최신 의료장비를 사용해 3차의료기관에 걸맞은 최상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영래 병원장은 "의료진은 물론 업무직원 모두가 환자 중심의 서비스마인드를 갖추고 환자들에게 세계 최고수준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