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몹쓸 병이라도 일찍 발견한다면 병의 진행을 막거나 치료가 한결 수월해진다. 따라서 조기에 질병을 찾아낼 수 있는 건강검진은 치료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러나 계획 없이 다짜고짜 건강검진을 받는다거나 많은 돈을 들여 종합검진을 받는다는 것은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규칙적으로 자신의 몸 상태가 어떤지 체크해서 평소 건강관리의 지침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비용'효과적인 측면에서 30대는 3년에 한 번, 40대는 2년에 한 번, 50대 이후에는 1년에 한 번 정도가 적절하다고 충고한다. 10대와 20대는 정기적인 흉부 X선 검사, 30대부터는 고지혈증, 혈당, 간 기능검사,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 30대 후반에는 위 내시경 검사, 40대부터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면 도움이 된다.
◆건강검진은 30대부터=10'20대에는 흉부 X선 검사로도 어느 정도 질병의 발생을 미리 알 수 있지만 30대부터는 얘기가 달라진다. 이때부터 남녀 모두 대사량과 활동량이 감소하고 호르몬 변화 등으로 여러 가지 생활습관병이 생기기 시작한다. 1년 혹은 2년마다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30대 후반부터는 과로사나 심장병, 암, 중풍, 간과 폐 질환 등이 주요 사망 원인인 시기이므로 1년에 한 번씩 정기 건강 진단을 받아야 한다. 소변검사와 흉부촬영, 심전도, 혈압, 혈액검사, 대변검사 등의 기본검진과 함께 필요시 정밀검진을 실시한다. 특히 본인이 평소 갖고 있는 질환이나 암, 고혈압, 당뇨병 등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추가적인 정밀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40'50대는 정밀검사=우리 몸이 본격적으로 삐걱거리기 시작하는 40대부터는 기본검진 항목 이외에 정밀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남성의 경우 기초체력검사, 운동부하 검사, 남성호르몬검사, 심장초음파검사, 운동상담과 처방, 영양상담 등이 필요하다. 여성들은 유방검사, 자궁암세포진검사, 자궁확대촬영을 통해 암 및 질환을 확인할 수 있으며 난소'자궁 및 골반질환 등을 알 수 있는 하복부초음파, 또는 질초음파를 추가 실시해 근종 및 질환을 더욱 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60대는 이곳저곳 빠짐없이=뇌졸중 위험도를 진단할 수 있는 뇌혈류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심근경색과 관상동맥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심장 초음파 검사도 필요하다. 65세 이상 연령층은 기초 체력 검사, 치매 선별 검사, 우울증 검사, 골밀도 검사, 빈혈검사, 대장검사, 심장운동 부하검사 등도 받아야 한다. 여기에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검사, 전립선 초음파검사,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검사, 골반 및 갑상선 초음파검사 등이 추가될 수 있다.
◆흡연'음주자 정기검진 '필수'=술'담배를 하는 사람은 간과 폐, 비만인 사람은 심혈관계의 수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정기검진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흡연자라면 폐질환 위험이 높기 때문에 흉부 X선 검사, 폐기능 검사 등이 필요하다.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간 기능 검사, 일반혈액검사, 혈액응고검사와 함께 간경변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복부 초음파검사 등이 필요하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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