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원은 2008년 5월 보건복지가족부의 외과(대장'항문질환) 전문병원 시범기관으로 지정(전국에서 3곳)됐고, 최근 대장암, 치질, 치루 등 대장'항문 질환 수술 5만건을 달성했다.
항문 질환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치핵의 경우 3기 이상은 수술해야 하는데, 점막하 치핵절제술 등으로 항문 기능을 유지하고 초음파 가위 등의 기구를 사용하는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 및 통증이 적어 수술 후 2, 3일 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구자일 원장은 "서구화된 식생활로 대장암 발생이 급증하고 있지만 치질과 대장암은 육안으로 구분되지 않아 대부분 치질로 오인돼 조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가 적잖다"며 "콩알 크기의 조기 대장암의 경우 대장 내시경을 통해 떼어내거나 전기소작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장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선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이다. 현재 대장 내시경검사는 수면을 통해 무통으로 이루어지고 장 청소약도 비교적 간단히 먹을 수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하는 경우는 40세 이상의 성인에게 혈변이 있을 때, 변비나 설사 등의 배변 습관의 변화, 점액질의 변이 나올 때, 대변 검사에서 잠혈반응이 양성인 경우, 원인 불명의 만성 설사가 있을 때, 하복부 통증이나 불편함이 지속되는 경우, 대장암'대장용종'대장염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잔변감'소화불량'복부팽만 등의 경우, 속이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많이 차는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등이다.
대장암이 조기에 발견되면 대장내시경으로 점막하 종양을 제거할 수 있고, 복강경을 통한 장절제술이 많이 시행되는 등 가능한 한 항문을 보존하는 수술을 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삶의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주고 통증을 줄이는 등 빠른 치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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