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10개분야 최고기술자들 공동출자, 회사 설립

(주)대경씨티오 회원들이 회사 창립 기념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했다. 중진공 대경본부 제공
(주)대경씨티오 회원들이 회사 창립 기념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했다. 중진공 대경본부 제공

대구경북 지역 내 정보기술(IT), 기계, 자동차 부품, 발전기 제조회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고 기술책임자 10명이 공동 출자해 8일 ㈜대경씨티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수소가스 제조기술을 사업화할 계획을 세우는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들은 수시로 모여 사업 계획과 수행 방법 등을 구체화시켜 나가고 있는 중이다.

공동대표인 허정(48) ㈜국민전공 대표이사는 "주주들이 각자 분야에서 연구 및 제품개발 등을 하면서 축적된 노하우와 역량을 발휘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소속사별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뛰어들 수도 있겠지만 역량을 결집하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과제 확보 등 새로운 수익창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경씨티오가 창립하게 된 출발점은 지역의 최고 기술책임자 모임인 '대경CTO 클럽'에서 시작됐다. 이 클럽의 김홍구(56·보국전기공업㈜ 상무) 회장은 "지역에는 최고경영자(CEO)들의 모임은 많은 편이나 정작 정보교류가 절실한 기술책임자들의 모임과 네트워크는 거의 없어 지난해 11월 이 모임을 결성했다"고 했다.

중소기업 기술부문 책임자들이 모임을 만든 것은 서울과 울산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일정 수준의 매출과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중견 업체의 대표나 기술연구소장, 임원 등 18명으로 구성됐다.

2개월에 한번씩 정기 모임을 갖고 토론을 하던 중 10명이 먼저 의기투합해 아예 회사를 만든 것이다. 대경씨티오 또 다른 공동대표인 최창준(56) 한국히트마공업㈜ 대표이사는 "각자 기술교류만 할 것이 아니라 서로가 갖고 있는 기술력과 역량을 결집해 융복합된 기술로 고부가가치 사업을 한 번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의가 나와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했다.

회사 설립을 지원한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송진수 부장은 "CTO 클럽 활동을 통해 회사가 설립된 국내 최초의 모델 케이스이다. 신기술·신제품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기반으로 기술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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