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이우선은 역시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를 부르는 행운아였나.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선두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한 이우선은 SK의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이날 7대2로 승리를 챙긴 삼성은 5연승을 달렸고 SK는 5연패에 빠졌다.
신고 선수 출신 이우선은 삼성 선발 투수진에 제대로 녹아들고 있다. 더군다나 승리를 챙기진 못했으나 6월11일 SK의 송은범(5와 1/3이닝 3실점), 23일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6이닝 3실점), 28일 두산 베어스의 김선우(2이닝 무실점), 7월5일 히어로즈의 장원삼(2와 1/3이닝 3실점) 등 상대 에이스들과 잇따라 맞대결하면서 선전해 팀이 승리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날도 이우선은 SK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볼넷 2실점)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당당히 맞섰다. 여느 때처럼 여러 번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공 끝을 앞세워 SK 타선의 힘을 뺐다. 6회말 정근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긴 했으나 5와 1/3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선발 투수의 몫을 제대로 해냈다.
삼성은 이날 김광현에게서 먼저 두 점을 뽑아내면서 기선을 잡았다. 2회초 2사 1루 때 채태인의 중전 안타 때 SK 중견수 김강민이 이 타구를 뒤로 빠트린 덕분에 선취점을 뽑았고 4회초에는 강봉규가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린 것. 2대1로 앞선 7회초 삼성은 1사 2, 3루 찬스에서 박한이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최형우의 우월 2점포가 터져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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