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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계약 부인 "팬우롱"…오리온스-김승현 연봉 조정안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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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김승현이 13일 한국농구연맹(KBL)이 결정한 조정 연봉 6억원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파문을 몰고 왔던 이면계약 논란에 대해 양쪽 모두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혀 문제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6월30일 오리온스는 김승현과의 연봉 협상 과정에서 구단이 6억원을 제시했으나 지난 시즌 5억5천만원을 받은 김승현이 7억2천만원을 요구, 연봉조정 절차를 밟게 됐다고 말했었다. 그 과정에서 김승현이 두 시즌 연속 부진했고 팀 성적 역시 나락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거액을 요구한 김승현이나 5천만원 인상액을 제시한 구단의 행동 모두 이해하기 어려웠다.

때문에 2006년 김승현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오리온스와 5년간 맺은 계약을 두고 이면계약 논란이 불거졌고 김승현측의 언행 역시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날 양쪽은 조정된 연봉에 합의했다며 입을 모아 이면계약서의 존재를 부정했다. 이면계약을 했다가 선수의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못 주겠다고 버틴 오리온스나 불리한 처지에 몰리자 입장을 바꾼 김승현 모두 팬들을 우롱한 셈이어서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일단 공은 KBL로 넘어갔다. 남은 것은 이번에 말썽이 일어난 이면계약 의혹을 제대로 캐내고 규정을 정비, 향후 재발 여지를 막을 수 있느냐가 문제다. 오리온스와 김승현이 연봉 조정 신청을 받아들였다는 이유로 KBL 규정에 위배되는 이면계약 논란에 대해 눈감고 넘어간다면 권위와 도덕성에 상처가 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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