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아들이 근대5종 세계대회서 금메달을 땄다 아잉~교."
최근 대만의 가오슝에서 열린 2009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근대5종에서 한국대표로 출전한 대구 서문시장 상인의 아들인 정훤호(서원대 3년·사진)가 안지훈(한국체대), 정진화(한국체대)와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훤호는 개인전에서도 3위를 차지한 러시아 선수와 6천112점으로 동률을 이루고도 0.02초 차로 뒤늦게 골인하는 바람에 동메달을 놓쳐 아쉬움이 컸다.
성서중학교 1학년 때 근대5종을 시작한 정훤호는 대구체고 때부터 전국체전을 비롯한 각종 학생대회에 입상하는 등 두각을 보여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돼 일찌감치 차세대 재목으로 주목받아왔다.
서문시장에서 20여년간 이불 장사를 하고 있는 정훤호의 아버지 정진식(서문시장 4지구 번영회장·규수방)씨는 "아들이 중학교 2학년 무렵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잘 다독여 운동을 계속하게 한 게 오늘을 있게 했다"며 "내년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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