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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지급기, 이래도 훔쳐갈까"…바퀴 고정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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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와 강원도 등지에서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지급기를 통째로 강탈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이 현금지급기에 달린 이동용 바퀴를 빼내는 고육지책을 냈다.

대구경찰청은 7일 발생한 달서구 월성동 모 편의점 현금지급기 탈취 사건(본지 7일자 8면 보도)과 관련, "현금지급기에 달린 이동용 바퀴가 혼자서 쉽게 차에 싣고 달아나는데 유용한 범죄도구가 됐다"며 "8일 현금지급기 제작·관리업체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대구시내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지급기의 바퀴를 빼내고 고정식으로 바꾸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구시내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지급기는 모두 523대이며, 이 가운데 이동용 바퀴가 달린 현금지급기는 315대이다. 경찰은 또 앞으로 신규 제작되는 현금지급기도 바퀴 대신 고정자와 앵커를 부착하도록 제작업체와 협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경찰청도 15일 현금지급기 제작·관리업체 관계자 10명과 현금지급기를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결과, 전국 편의점에 설치된 바퀴 달린 현금지급기 5천500여대를 이달 중 모두 고정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현금지급기 제작업체 관계자는 "바퀴를 빼는데 큰 비용이 들지 않는데다 현금지급기도 고가여서, 경찰의 요청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7일 오전 4시 50분쯤 대구 달서구 월성동 한 편의점에서 발생한 현금지급기 강탈사건은 열흘이 지났지만 용의자의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수사관 14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반을 편성하고 비슷한 수법 전과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주변 탐문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용의자가 2명인 것으로 파악했지만 편의점 내 CCTV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용의자의 신원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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