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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환자 계속 발생…격리조치 소용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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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말동안 3명 추가…예방서 치료중심으로 전환여부 결정

지난 주말동안 3명의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대구에서 추가로 발생했다. 이들 3명의 환자는 기존 확진 환자에게서 2차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2명은 초교생으로 각각 확진 환자의 동생과 같은 반 친구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한 명은 영국을 다녀온 20대 여성에게서 전염된 2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대구경북의 신종플루 확진 환자는 20일 오전 9시 현재 33명으로 늘었다. 현재 대구시는 10명의 환자를 격리 치료 중이며 추정환자 1명을 관리하고 있다.

신종플루의 확산세가 갈수록 속도가 붙으면서 확진 환자 격리를 둘러싼 방역당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대구의 경우 아직까지 지역 감염이 크게 확산되지 않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종플루 환자가 집단 발병하는 사태가 줄을 잇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격리가 소용 없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20일 오전 현재 국내 신종플루 환자는 865명으로, 이 중 154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등 격리해야 할 인원수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늘 중 신종플루 대응 방식을 '예방'에서 '치료' 중심으로의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아직까지 격리를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안문영 보건위생과장은 "환자 격리는 질병관리본부의 방침을 따라야겠지만, 타지역에 비해 대구의 신종플루 확산 속도가 현저히 늦은 만큼 아직까지는 격리가 추가 감염자 확산을 차단하는 데 의미 있는 조치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대구지역 환자들은 타지역과는 달리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경로가 전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 과장은 "앞으로 환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한다면 대응 방식을 전환해야겠지만, 인력이 감당할 수 있는 한 추적역학조사와 격리를 병행할 것"이라며 "대응 방식이 치료 중심으로 바뀐다고 하더라도 기침과 발열 발생 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외부 출입을 삼가는 등의 수칙들은 변함이 없으니 시민들의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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