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인물] 천문학자 베셀

베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은? 정답은 태양. 그렇다면 약 5만개의 별 위치를 파악해 다른 별까지의 거리를 측정한 사람은? 어렵다.

1784년 오늘 프로이센 민덴(현 독일 베스트팔렌)에서 태어난 프리드리히 베셀은 별자리 위치, 별과 별 사이의 거리를 측정한 것은 물론 백색왜성과 해왕성의 발견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15세 때 수출입회사에 입사한 뒤 바다 여행을 꿈꾸며 항해 원리, 지리, 타 민족의 언어와 풍습 등을 독학했다. 수많은 소행성 발견에 큰 역할을 한 천문학자 빌헬름 올베르스의 인정을 받아 릴리엔탈천문대 조교에 이어 독일 최초의 대형 천문대 건설책임자, 코니히스베르크 천문학 교수 등을 거쳤다.

백조자리 61의 자리 값을 구한 뒤 지구까지의 거리 10.3광년, 센타우루스 알파별과 지구 사이의 거리 4.3광년 등을 측정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동반별이 별들의 운동을 교란한다는 가정 아래, 밤하늘의 가장 밝게 보이는 별 시리우스와 프로키온의 미세한 운동을 발견했다. 그 동반별은 각각 시리우스 B별, 프로키온 B별로 불렸고, 그가 죽고 난 뒤 고성능 망원경으로 확인됐다. 동반별은 바로 청백색을 띠는 백색왜성이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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