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가 2009년 경북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특별기획 8부작으로 선보이는 '위대한 유산 제3부-선비, 땅딛고 하늘보다'(연출 이상혁, 촬영 서혁수, 구성 박희숙)편은 500여년 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남 지역 선비의 삶과 강인한 기개, 청렴결백, 불굴의 정신력 등 시대의 등불이었던 선비 정신을 되돌아보고, 오늘날 우리의 시대를 대변할 정신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선비'라는 이름 속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정신과 기개가 숨어 있다. 당시 경북에는 성씨 간 결속으로 이루어진 집성촌이 무려 1천900여 곳에 이른다. 안동의 경우 유림 수만 무려 1만897명으로 경북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고 한다. 이렇듯 시대를 풍미하고 한 시대의 정신이던 조선의 선비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26일 오후 11시20분부터 60분간 방영하는 '선비, 땅딛고 하늘보다'는 바로 이런 의문에서 시작한다. 선비들은 책이나 읽고 풍류나 즐기는 '팔자 편한' 특권층이 아니었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위로는 조상 제사와 부모 봉양부터 아래로는 자녀 교육까지 갖가지 일들을 결정하고 처리했다. 또 국가의 크고 작은 일을 논의하거나 향촌 사회의 일도 챙기는 매우 바쁜 생활인이었다. 윤최식의 '일용지결'을 통해 본 당시 선비들의 생활상부터 머나먼 과거길에 짊어지고 가던 괴나리봇짐에 담긴 다양한 소품들, 새롭게 대두되는 '선비'에 대한 해석과 그 정신을 잇고자 하는 전통 마을 사람들의 노력들을 숨겨진 비경과 함께 소개한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4.3%로 소폭 하락…전재수 '통일교 의혹' 영향?
李대통령 "내가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첩…과거 朴정부도 현금지원했다"
'국비 0원' TK신공항, 영호남 연대로 뚫는다…광주 軍공항 이전 TF 17일 회의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
김어준 방송서 봤던 그 교수…오사카 총영사에 이영채 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