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업&일터] 인천서 경북TP 입주 (주)한국니코

휴대전화·LCD용 강화유리 '세계 최고 수준'

경북테크노파크에 최근 입주한 한국니코는 5년내 중견기업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강소기업이다.
경북테크노파크에 최근 입주한 한국니코는 5년내 중견기업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강소기업이다.
허관 대표
허관 대표

경북테크노파크에 복덩이 기업이 들어왔다. 휴대폰·손목시계·반도체광학 부품 업체인 (주)한국니코(www.kniko.co.kr·대표이사 허관)는 최근 인천에서 경북TP로 공장을 이전, 휴대폰·전자부품 윈도(window)용 유리(Glass)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이 기업은 경산시, 경북TP가 모셔온 기업이다. 주거래 업체가 구미의 삼성전자나 경남북에 있는 것도 경북TP로 공장을 이전한 요인. 회사는 2011년까지 520억원을 투자하고 200명을 고용한다.

한국니코는 초경질 첨단소재 정밀가공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휴대폰),LCD, DMB, PMP, 내비게이션용 강화유리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199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처음에 시계용 유리생산으로 출발했다. 사파이어(Sapphire) 부품가공과 손목시계용 사파이어 유리부문에 특화된 기술을 축적, 명품 시계의 본고장인 스위스와 일본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 제품은 해외에서도 일본, 스위스 기업정도만이 제조하고 국내에서는 한국니코가 유일하게 생산한다.

경북TP, 창업투자사 등이 이 회사에 주목하는 것은 세계 최고수준의 강화유리 기술을 발판으로 급성장이 예고되기 때문. 올해 이 회사의 매출은 200억원 규모지만 내년 600억원, 2011년 1천200억원, 2012년 2천200억원, 2013년 3천400억원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경북TP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수요를 볼때 허황된 꿈이 아니다. 단기간에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관 대표도 "휴대폰의 메인유리와 LCD용 유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매출달성이 목표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한국니코가 성장에 날개를 단 것은 2007년 국내 최초로 휴대폰, PMP용 강화유리를 개발하면서다.

이 제품은 삼성, LG 등 글로벌 기업들의 휴대폰과 LCD에 장착되고 있다. 삼성 휴대폰에 들어가는 사파이어 유리는 해외에선 일본, 스위스의 일류 기업정도만이 제조하고 국내에서는 한국니코가 유일하게 생산한다. 일본에서는 팬텍을 통해 우회수출을 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회사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의 경우 조만간 30% 가까이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니코의 강화유리는 우수한 강도와 균일하고 정밀한 품질에다 각격은 일본, 중국, 국내 경쟁사 등과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소재제조가 가능한 것도 장점. 경쟁사에 비해 수율도 세계 최고수준이고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이 회사는 또 연삭 연마기술과 균일한 강도를 유지하는 화학강화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1,2년내에 세계 최초 곡면, 다면각, 대형 윈도, 몰딩 가공법을 개발할 계획으로 있다.

삼성전자, 삼성정밀, 삼성시계, 오리엔트시계 등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허관 대표가 창업을 하게 된 것은 설계 및 개발업무를 한 것이 큰 힘이 됐다.

"시계부품용 유리회사를 창업하는 데 큰 고민은 없었어요. 연구개발쪽에 업무를 맡아 언젠가는 내 회사를 만들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앞으로 주목받는 기업으로 회사를 키워보겠습니다."

허관 대표는 인력채용에서 다소 애로가 있다고 했다. 지역의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는 상황이어서 우수인력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