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앞두고 해군첩보부대 예비역 모임인 '해룡단' 대원들이 11~15일까지 울진 죽변항에서 독도까지 216.8km의 해역을 헤엄쳐 횡단하는 행사를 연다. 울릉도가 아닌 본토에서 독도까지 수영으로 횡단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사는 1996년 당시 주미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면서 로버트 김에게서 한국 관련 미국 군사기밀 정보를 전달받았다가 미국에서 추방당한 해군 예비역 대령 백동일(61)씨 등 28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11일 오후 1시 울진 죽변항에서 백씨의 입수를 시작으로 2인 1조로 14조 28명이 번갈아가며 수영을 해 5일 동안 밤낮으로 동해안 물살을 가를 계획이다.
백씨는 "예비역들 중에 50대와 60대 참가자도 많다"며 "대회를 앞두고 나라를 위해 마지막 투혼을 발휘한다는 생각으로 고된 훈련도 즐겁게 받았다"고 말했다.
백씨는 "최근 운명을 달리한 조오련씨가 해류를 사전에 공부하고 바다에 나가서도 시시각각 물길 체크를 해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조언을 남겼다"며 이번 행사는 그의 독도사랑 정신을 이어가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독도와의 해안선 기준 해상 거리는 독도∼울릉도 87.4km , 독도∼동해 243.8km, 독도∼죽변 216.8km, 독도∼포항 258.3km, 독도∼부산 348.4km 이다. 독도의 둘레는 5.4km이며 동도가 2.8km, 서도가 2.6km이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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