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인물] 비행선을 만든 체펠린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은 1970년대를 풍미한 록그룹이다. 비행선 '제플린'의 이름 앞에 대형 氣球(기구)인 'Lead Balloon'(속어로 '실패'라는 의미도 있음)의 'Lead'를 'Led'로 고쳐 '레드 제플린'이라고 칭했다. 비행선은 꿈을 상징한다. 꿈을 꾸는 그룹이었기에 큰 성공을 거뒀는지 모르겠다.

'하늘의 거인' 비행선을 개발한 사람은 독일의 페르디난트 폰 체펠린(Ferdinand von Zeppeli n'1838~1917) 백작이다. 체펠린은 독일식 발음이다.

23세 때 미국 남북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쟁에 환멸을 느껴 미시시피강의 지리학 탐험대에 참가, 기구를 타게 됐다. 장군, 외교관을 거쳐 30대 후반에 비행선 발명가가 됐다.

1889년 오늘, 특허를 받아 자비로 LZ 1, 2호까지 만들었으나 실패했다. LZ 4호가 24시간 비행에 성공하면서 체펠린은 독일의 영웅이 됐다. 길이 200m가 넘는 거대한 수소 덩어리의 풍선이 하늘을 나는 자체가 경이롭고 신비했다.

체펠린 사망 후 1차대전 때 군용으로 쓰이다 1937년 뉴욕에서 LZ129 힌덴부르크호의 폭발사건(36명 사망)이 일어나면서 대중들에게 잊혀졌다.

박병선 사회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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