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FC, 화끈한 공격 축구…제주 원정 나선다

2주 동안 올스타전과 A매치 데이 휴식기를 끝낸 프로축구 대구FC가 15일 오후 7시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 원정 경기를 갖고 꼴찌 탈출 발판 마련에 나선다.

1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구는 제주를 상대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대전과의 경기에서 후반전에 상대를 완전히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제주전도 기대를 갖게 한다. 4월12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승리(2대1)한 덕분에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자신감이 있다. 당시 승리는 대구가 K-리그에서 거둔 유일한 승리다.

대구는 레오와 장남석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활동 폭이 넓은 바울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세워 상대 골문을 공략한다. 바울과 레오 등 용병들이 경기를 치를수록 팀 플레이에 유기적으로 적응하고 있어 기대를 갖게 한다. 장남석 역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으로 100% 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는 제주의 좌우 풀백에 약점이 있다고 보고 조한범과 남현승 등 좌우 미드필더를 활용해 측면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뚫겠다는 계산이다. 코칭스태프는 초반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불안감도 없지 않다. 공격수 조형익이 허리 디스크 증세를 보여 선발 출전이 불투명, 공격의 파괴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게임 메이커 이슬기는 경고 누적으로 역시 출전이 힘들어 공·수 연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이현창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경기를 조율한다. 수비수 방대종도 다리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다.

변병주 감독은 "조형익과 이슬기가 빠져 대전전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공격진의 짜임새가 좋아지고 있어 초반 실점만 하지 않는다면 해볼 만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승부처가 될 대구와의 경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6승5무6패로 7위에 올라 있는 제주는 대구전의 결과에 따라 5위까지 상승할 수 있다. 최근 수원 삼성마저 물리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제주는 수비가 최대 강점.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조용형과 강민수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어 어느 팀도 쉽게 넘볼 수 없다. 공격수는 용병 히카도와 오베라에게 기대를 건다.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오후 7시30분 성남 일화와 홈경기를 갖는다. 7승8무2패로 3위에 올라 있는 포항은 성남을 제물 삼아 선두 다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복안이다.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가는 포항과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한 성남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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