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적인 부와 비교할 수 없는 영혼의 가치, 삶의 절대치를 충만함으로 채울 수 있는 문학의 힘은 풍요로운 인생을 영위할 수 있는 근간이 된다."
중복이었지만 무더위 대신 장맛비가 쏟아진 지난달 24일 영남대 사회교육원 수필창작과정(영남수필대학)의 문학특강 현장을 찾았다. 강의실 안은 수강생들이 뿜어내는 학습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영남수필대학은 문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체계적인 창작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배움터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5기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지난 상반기부터는 수료생을 대상으로 심화전공과정도 개설했다.
이날 특강은 '간이역'으로 유명한 박해수 시인이 맡았다. 박 시인은 '문학의 얼굴과 긍정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2시간 30분 넘게 강의했다. 그는 "사람이 생겨난 태초부터 문학은 시작이 되었고 삶 자체가 문학이다. 문학은 감정의 표현이다. 지식으로 쓰는 것이 아닌 감정으로 쓰는 것이다. 보이는 것은 1%이고 보이지 않는 것이 99%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마음이고 심상이다. 이러한 심상을 문학적 기법으로 형상화하는 것이 문학이다. 여기에 존재가치가 있고 행복도 있다"고 역설했다.
오후 7시 야간반 특강에 나선 장사현 수필가는 'esprit(에스프리)와 낯설게 표현하기'라는 주제로 "작가의 장인정신과 새로운 언어창출로 승화된 시(詩)적 표현의 주인이 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영남수필대학은 정목일 수필가, 한상렬 문학평론가 등 명사초청 특강과 문학캠프도 열 계획이다.
글·사진 김태양 시민기자sun033rio@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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