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삶을 일대기식으로 구성한 기존의 책들과 달리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진행되는 자전적 '팩션-스토리텔링'이다. 할머니 집에 놀러간 두 남매가 다락방에 갇히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고 뒤이어 나폴레옹 3세의 집권기, 생계를 위해 프랑스의 리모주에서 파리로 이동하는 르누아르 가족 이야기 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재미교포인 지은이는 현재의 공간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어린 시절 다락방에서 발견한 궤짝의 비밀을 추리소설처럼 풀어낸다.
한편으로 고통스런 삶을 살았지만 그림으로 단 한번도 고통을 이야기하지 않았던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의 삶이 펼쳐진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오직 아름다움은 남는다"고 그는 말했다. '아름다움'을 추구한 르누아르는 스승의 화실에서 알게 된 모네, 바지유, 시슬레 등 평생의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게 된다. 프랑스 혁명의 열기를 표현한 페르디낭 들라크루아, 빛의 화가 클로드 모네 등 르누아르를 둘러싼 당대 예술가들의 삶도 재조명한다. 르누아르의 여인들도 등장한다. 7년간 뜨거운 사랑을 나누던 리즈 트레오, 두 아이를 낳고 셋째를 임신하고서야 결혼식을 올리게 된 부인 알린 샤리고 등이 소개된다. 250컷에 이르는 도판도 풍부하다. 200쪽, 1만2천원.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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