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도예가들이 선보이는 도자기 작품의 진수를 맛보러 구미로 오세요!'
경북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젊은 도예가뿐만 아니라 도예명장을 비롯한 원로 도예가들이 8, 9월 잇따라 구미에서 자신들의 솜씨와 기량을 선보이는 도예 전시회를 갖고 지역의 도예문화 활성화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무더위 속 구미 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는 23일까지 구미'김천에서 활동 중인 20~40대의 젊은 도예가 14명(남 6명, 여 8명)의 작품 84점이 전시되고 있다.
구미에는 풍부한 역사 문화 흔적과 도자기 문화유산에도 불구, 경북의 다른 지역과 달리 도예가들의 모임이 없는데다 도자기문화의 유산계승을 위한 기반의 허약함에 공감한 젊은 도예가들이 지난달 구미도자기회 창립총회를 갖고 회장 등 임원진을 꾸렸다. 그리고 한달여 준비 끝에 창립기념 전시회를 마련한 것. 이번 전시 참여 회원들은 강종말 김동현 김종석 박은미 백창곤 신미정 신현규 심재용 안효정 이을선 이지순 정혜자 조동일 하소영 등이다.
구미도자기회는 이번 첫 전시회를 계기로 앞으로 시민들이 도자기와 보다 가까워질 수 있도록 시민 대상의 도자기 체험행사를 비롯한 '찾아가는 도자기' 관련행사를 갖고 도예의 다양성과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고, 지역 도예문화의 발전에 힘을 쏟기로 했다.
구미 고아면 황산리의 한 폐교된 초등학교내에 조성된 구미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도예작품 활동을 하면서 초대 구미도자기회를 맡게 된 조동일 회장은 "내년에는 도자기 작품에 관심 많고 도자기 공부를 하고 있는 예비 도예가 등을 회원으로 참여시키는 한편, 보다 알찬 전시회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 밝혔다.
구미도자기회 회원들의 8월 전시회에 이어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는 또 9월 9~16일 경북의 유명한 원로 도예가를 비롯한 현재 왕성하게 활동 중인 110명의 도예가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도자기 축전도 펼쳐질 예정이어서 지역 및 전국의 도자기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도예협회(회장 이희복)가 주관하는 '2009 경북도자기 문화축전'은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되는 큰 규모의 도자기 축제 및 전시회다.
이번 축전은 경북의 기존 시'군 단위 도예협회와 달리 4월 도 단위 규모로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한 경북도예협회 회원 110명이 참여하는 창립 전시회를 겸하고 있다. 경북도예협회의 출범 축하 첫 전시회인 셈이다.
천한봉 도예 명장 등 지역의 원로 도예가를 비롯한 대부분 회원들의 작품이 전시돼 도자기 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보이는 이번 도자기 문화축전에서는 또 도자기산업세미나도 함께 열려 경북의 도자기 산업발전 가능성 등에 대한 조명도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축전에서는 도자기제작 퍼포먼스 및 도자기 만들기 체험행사도 준비되고 도자공예 아카데미도 운영되는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지역민들에게 도자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축전을 준비 중인 경북도예협회 이시복 회장은 "경북의 지역단위 도예협회장들이 참가하고 도단위 협회규모로 치러지는 첫 행사여서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축전을 계기로 도예인의 창작의욕 고취와 함께 경북 도자산업의 새로운 발전방향 제시역할도 할 것"이라 기대했다.
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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